[사설] '노 마스크' 보다 백신 접종률 높이는 게 급선무

2022. 12.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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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기준을 발표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위한 일종의 로드 맵으로, 실내 마스크 자율화의 시점을 특정하기보다는 확진자·위중증 감소 등을 해제 선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즉 환자 발생, 위중증과 사망자 추이,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획득 여부와 관련된 지표 4개 중 2개 이상이 충족되는 1단계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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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의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기준을 발표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위한 일종의 로드 맵으로, 실내 마스크 자율화의 시점을 특정하기보다는 확진자·위중증 감소 등을 해제 선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즉 환자 발생, 위중증과 사망자 추이,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획득 여부와 관련된 지표 4개 중 2개 이상이 충족되는 1단계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된다. 다만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및 대중교통수단은 제외된다. 코로나의 법정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춰지는 등 유행 상황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판단되면 2단계로 전환되는데, 꼭 필요한 때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내년이면 4년 차에 들어서고, 피로감도 쌓이면서 '노 마스크'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내달 국내 유행이 완만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주 정도 유행상황을 지켜본 뒤 실내마스크 1단계 권고 전환 시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인 어제 5만 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위중증 환자는 약 4개월 사이 가장 많은 600명 가까이 늘었다. 그런데도 60대 이상 고령층은 28.8%, 감염취약시설 환자 및 종사자 접종률도 48.9%대에 머물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 기준 제시를 '노 마스크' 허용으로 받아들여져서는 곤란하다. 이미 음식점 등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형식적인 것으로 전락해버렸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자칫 독감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겹치는 '트리플데믹' 상황도 우려된다. 더욱이 '실내마스크 내년 1월 해제' 식으로 목표시점을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내 노 마스크' 에 앞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개인방역 수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의 접종률 제고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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