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잇단 화재…마을회관·주택 '시뻘건 불'
영하 10도 추위에 대기가 바짝 마르면서 전국 곳곳에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충북에선 마을회관이 불타고 부산과 파주에선 주택에 난 불로 3명이 숨졌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화염이 곳곳에서 치솟습니다.
검게 그을린 연기가 자욱합니다.
형체가 사라진 마을회관 창고는 이제 기둥만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6시 15분쯤 충북 음성군 한 마을회관 창고에서 갑자기 불이 나 2시간 30분만에 꺼졌습니다.
주변에 세워둔 차량과 장비도 태워, 소방서 추산 6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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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선 2층짜리 단독주택에 난 불로 8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5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주택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집에 있던 어머니가 다른 지역에 사는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아버지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화재 진압은 힘겨웠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 3명도 연기 흡입과 부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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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경기도 파주에서도 있었습니다.
119에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0시 5분쯤 5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 난 불은 35분만에 꺼졌지만, 이곳에 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립주택에 살던 다른 20여 가구는 빠르게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강원 영동과 일부 영남 동해안 지역에 건조특보를 발령 중입니다.
소방 당국은 대기가 워낙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라 경고했습니다.
(화면제공 : 충북 음성소방서·부산소방본부·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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