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호날두, 본인이 자초한 일”...말년 꼬인 호날두 향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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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비판했다.
호날두의 말년은 아름답지 못하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금의환향'한 호날두는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수이자 골게터였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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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비판했다.
호날두의 말년은 아름답지 못하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금의환향’한 호날두는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수이자 골게터였다. 지난 시즌에도 친정팀인 맨유로 돌아와 리그에서 18골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새 사령탑으로 아약스를 이끌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고, 텐 하흐 감독은 공격수들의 압박과 수비 그리고 팀이 한 선수에만 의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선수 본인의 부진도 컸다. 호날두는 시즌 초반 예전 만큼의 날렵한 움직임과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개막 후 처음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뛰는 클럽에서 뛰고자 했던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클럽들에게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등을 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피어스 모건의 TV쇼에 출연해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는 인터뷰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도 팀을 떠났다.
현재 호날두는 소속팀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그에게 접근했다. 지난 달 월드컵 개막 전에 알 나스르는 호날두 이적설을 부인했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영입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우도 파격적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와 알 나스르가 최근 합의를 완료했다는 소식까지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건과 계약 기간까지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무려 7년, 연봉은 2억 유로(약 2725억 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밝혀졌다. '마르카'가 공개한 호날두와 알 나스르 계약의 세부 사항에 따르면, 호날두는 2년 반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뒤 나머지 기간은 사우디 축구의 앰버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중동행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서 자신이 전설이 된 맨유라는 클럽을 나가는 과정과 소속팀을 찾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팀들에게 역제안을 하는 등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과거 AC 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한마디를 꺼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호날두의 최근 결정과 논란, 맨유를 떠난 일들 모두 호날두가 자초한 일이다. 선수로서 그는 의심을 할 수 없는 선수지만, 그는 오만했다. 호날두는 어느 팀에서나 문제가 됐다”고 말하며 호날두의 태도를 꼬집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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