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BNK부산은행, 이자이익 늘고 디지털 전환···최대순익 행진
자산건전성 관리 역량도 우수
지난해 순익 4300억원 넘어서
내년도 6% 이상 성장 이어갈듯
BNK부산은행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상승을 기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BNK부산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 역량과 디지털 전환(DT)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6% 이상의 순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90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4340억 원으로 예상됐는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025억 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825억 원, 51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2%, 5.25% 늘었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누적) 기준 NIM은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보다 0.13%포인트 증가했다. 직전 분기(2.05%)와 비교했을 때는 0.02%포인트 늘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80조 원을 넘긴 뒤 올해 3분기 기준 86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의 실적 성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9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9551억 원)보다 15.1% 늘어났다. 금리 인상기에도 대출 자산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올해 3분기 대출금잔액(원화 기준)은 53조8747억 원으로 직전 분기 53조381억 원보다 1.6% 늘었다. 올해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기업대출은 늘어나고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BNK부산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제외하고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BNK부산은행의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로, 지난해 말(0.34%)보다 줄었다. 이 비율은 여신(대출) 총액에서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주의 여신(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 비율은 지난해 말 0.65%에서 올해 3분기 0.5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비율도 0.24%에서 0.22%로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6.8%로 전 분기(17.34%) 대비 0.5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0.5%를 웃돈다. BIS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자산(대출·지급보증·투자금 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BNK부산은행의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지주사인 BNK금융지주(138930)도 순익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3분기 기준 BNK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누적)은 7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현재 BNK부산은행은 BNK금융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비중(45.1%)을 차지하고 있다.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3개월(9월 25일~12월 25일) 동안 주가가 11.20% 상승했다.
증권가는 BNK부산은행이 내년에도 견조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BNK부산은행은 올해 3분기에도 추가적인 NIM 개선이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잘 관리되고 있어 2023년에도 NIM 개선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부산은행의 순이자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BNK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BNK부산은행의 내년 당기 순이익은 4610억 원으로, 올해 4340억 원(예상치)보다 6.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지역은행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남권 메가뱅크로의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발맞춰 올해 초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으며, 디지털혁신 비전 및 전략 수립, 블록체인·AI(인공지능)·메타버스 등과 결합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9월에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서도 신분증과 얼굴 촬영으로 간편하게 본인 확인 가능한 '안면인식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와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면과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고객 접점 채널인 '디지털 데스크'를 선보였다. 이달 21일에는 가상공간에서 은행 업무 및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메타B 부산은행'을 오픈했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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