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m71㎝ ‘눈폭탄’·美, 초강력 ‘눈폭풍’… 일상이 멈췄다

강구열 2022. 12.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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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일주일가량 폭설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대규모 정전 사고, 통신장애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NHK 방송은 25일 "북일본과 서일본 상공으로 강한 한기가 유입되고 겨울형 기압배치 영향으로 동해 쪽 일본 지방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리고 있다"며 "17일부터 시작된 눈으로 적설량이 예년의 3배 이상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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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폭설·한파
日, 적설량 예년 3배 넘는 곳도
홋카이도선 1만9500가구 정전
자위대 투입돼 대피소 등 설치
美 역대 최저 기온 성탄절 이브
폭설·강풍에 2500편 항공 취소
한때 180만가구 정전돼 ‘덜덜’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가량 폭설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대규모 정전 사고, 통신장애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NHK 방송은 25일 “북일본과 서일본 상공으로 강한 한기가 유입되고 겨울형 기압배치 영향으로 동해 쪽 일본 지방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리고 있다”며 “17일부터 시작된 눈으로 적설량이 예년의 3배 이상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야마가타(山形)현 오쿠라무라(大?村)의 적설량이 1m71㎝를 기록했고, 홋카이도(北海道) 오토이넷푸무라(音威子府村)에 1m52㎝의 눈이 쌓이는 등 각지에서 평년을 크게 웃도는 적설량을 보였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이에 따라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일본 소방청은 큰 눈이 내리기 시작한 17일 이후 25일(오전 9시 기준)까지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4일 홋카이도에서는 80대 여성이 자택 현관 근처에서 눈에 파묻혀 숨졌다. 사망자 외에 중상자 34명, 경상자 53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홋카이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만9500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홋카이도 몬베쓰(紋別)시에서는 23일 송전선 철탑이 붕괴하면서 시 전역 1만3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자위대가 투입돼 대피소를 설치하고, 발전기 등을 빌려주는 등 지원에 나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을 덮친 혹한과 폭설에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 두절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악천후의 직격탄을 받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주(州) 등에서 7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 피해는 이날 오전 한때 180만 가구에 달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 동진하면서 강력한 한파와 눈을 뿌려대며 21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을 말하며 강한 바람과 폭설을 동반해 겨울 허리케인으로도 불린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캐나다와 접경 지역에 있는 오대호 상공에서 폭탄 사이클론의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말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텍사스주에서 캐나다 퀘벡주까지 3200㎞에 달하는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일 폭탄 사이클론이 강타한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도로에서 시민이 눈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뉴욕의 버펄로 지역에서는 23∼24일 이틀 동안 사람들이 시야를 전혀 확보할 수 없을 정도의 폭설과 강풍이 불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른바 화이트 아웃 상황이다. 미네소타,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주도 거의 화이트 아웃 상태라고 NWS가 발표했다.

AP는 미국 인구의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애틀랜타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역시 최저치를 찍을 전망이다.

폭설과 강풍, 결빙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항공기 결항 사태도 확대되고 있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에서 모두 2500여편의 항공이 취소됐고, 5700편은 연기됐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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