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 기다렸어요” 한파에도 ‘오픈런’…크리스마스 달군 ‘인증샷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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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오면 명당에서 못 찍으니까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롯데백화점 맞은편 인도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다른 주요 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 경쟁에 동참하며 1년여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를 조성한 더현대서울은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20여 그루 나무, 6000여개 조명으로 백화점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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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사드·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내·외관 뽐내
“늦게 오면 명당에서 못 찍으니까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롯데백화점 맞은편 인도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화점 외관을 통해 수천 개의 조명과 영상을 선보이는 ‘미디어 파사드’를 찍기 위해 모인 이들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경찰 병력까지 동원됐다.
인증샷을 촬영하기 위해 영업 전부터 대기하는 현상인 ‘오픈 런’도 이어졌다. ‘명당’으로 꼽히는 장소는 이미 영상이 시작되는 오후 5시30분 이전부터 발 디디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연인과 함께 찾았다는 대학생 임모씨는 “인근 명동에서 쇼핑을 하며 기다리다 사진 촬영을 위해 1시간 전부터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전부터 연말 분위기 스폿으로 알려져 온 바 있다. 지난해에도 서커스 콘셉트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견인 효과까지 톡톡히 맛봤다.
이에 다른 주요 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 경쟁에 동참하며 1년여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역시 올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증샷 성지다. 지난 23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은 평일 이른 오후 시간대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반차를 내고 왔다는 직장인 김서영씨는 “주말의 경우엔 마감이 빨리 되기도 하고, 특히 이번 주말은 크리스마스라 심하게 붐빌 것 같아 오늘 왔다”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찍기 위해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를 조성한 더현대서울은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20여 그루 나무, 6000여개 조명으로 백화점을 꾸몄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기 명단을 받을 정도로 매일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SNS 인증샷을 찍기 위해 백화점으로 몰리며 홍보 효과는 물론 실제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백화점들도 더 특별하고 화려한 콘셉트를 고안해내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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