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는 물 건너갔지만… '1월 효과' 기대 모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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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막바지 여러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추세다.
올해 산타랠리는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기대감이 크게 확대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국내 증시에서는 산타랠리라고 표현할 정도의 비이성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과 한국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당락에 주목해야 하는데 올해 코스피의 이론 배당락은 2% 수준으로 미국과 동일한 기간에 코스피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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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근접한 지표도 긍정적 요인
글로벌 증시 고려하면 '매력' 전망
"1월엔 중소형주 종목 장세 지속"
■증시에 '까치' 찾아올까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저 효과와 이익 사이클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주당순이익(EPS)은 2023년 대비 2024년에 28%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닥에 근접한 지표들과 글로벌 증시 내에서 상대적인 관점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매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 증시의 부진을 설명할 때 내년 2023년 감익에 대한 우려를 야기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2024년 이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국내 증시 대장주이자 부진의 주역이었던 반도체 업종의 경우, 재고만 놓고 보면 여전히 고점 부근으로 우려스럽다. 하지만 출하 대비 재고를 보면 더 나빠지지 않고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인해 과거 평균적 수준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글로벌 증시와 이후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코스피 기업의 이익은 향후 2~3개 분기 동안 감소 구간을 이어갈 전망이다.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점쳐진다. 코스피의 경우 반복되는 4·4분기 실적 쇼크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138조~14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1년 190조원에 비해서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2017~2018년의 평균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현저히 낮은 주요 투자 주체의 주식 비중 △1·4분기 확대 가능성이 낮은 한국 크레딧 우려 △추가적인 할인율 축소 가능성 △충분히 확대된 미국 주가지수의 목표가 대비 괴리율 △1·4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한국 수출 증가율 등을 배경으로 하방 리스크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전년도 주식 및 채권이 모두 부진한 경우 다음년도 1월 효과는 중립적이었다"며 "1월에는 지수 관련 대형주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타랠리 기대 말아야
이달 14일 2400에 육박했던 코스피지수는 보름 만에 3.5% 넘게 내리면서 23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산타랠리는 1972년 주식 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 편집장인 예일 허쉬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미국 주식시장이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에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올해 산타랠리는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기대감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기조를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국내 증시에서는 산타랠리라고 표현할 정도의 비이성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과 한국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당락에 주목해야 하는데 올해 코스피의 이론 배당락은 2% 수준으로 미국과 동일한 기간에 코스피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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