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자본시장 발원지' 명동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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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 전 우리나라 '증권의 거리' '증권의 메카'는 어디였을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온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자본시장의 발원지로서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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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증권사에서는 매일 2명의 입회대리인을 증권시장에 파견했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거래는 모두 손짓으로 사고파는 가격을 표시했다. 증권소 시장과장이 '딱딱이(격탁)'를 다섯 번쯤 내리치면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거래소에 드나드는 사람은 하루 4000여 명에 달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명동의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온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자본시장의 발원지로서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1956년 3월 3일 문을 연 대한증권거래소는 해방 이후 우리 손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전후 경제복구의 초석이자 내자 동원의 핵심기구였다.
역사적 의미도 크다. 당시 모든 매매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증권사에서 파견 나온 시장대리인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소 직원(격탁수)이 가격과 수량이 일치될 때 격탁을 내리쳐서 매매를 체결했다.
이처럼 시장대리인의 증권시장 출입이 용이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래소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모여 들었고 이로 인해 거래소 인근이 '증권의 거리'로 불리게 됐다.
이제 옛 거래소 터에는 표지석이 설치돼 일반인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한증권거래소 터가 서울시의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됐다"면서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작은 네모 안에 들어간 몇 줄의 문장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의 무게와 기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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