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자사주매입 기업에 투자… 두달 누적수익률 7% 선방 [이런 펀드 어때요?]
주주환원책 발표 기업 증가 속
단순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자사주 관련 정책에도 주목
"보수적 분할매수로 비중 확대를"
■올 10월 상장…누적수익률 7%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 주주가치 액티브 ETF는 지난 10월 27일 상장 이후 이달 23일 기준 7%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2%대의 수익률에 그친 KOSPI 지수 대비 높은 성과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박진걸 BNK자산운용 팀장은 "올해 남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은 현 레벨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올해 말 BNK 주주가치 액티브 ETF의 예상수익률은 약 1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와 같은 적극적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는 기업들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대다수 투자자는 그러한 주주환원의 크기를 비교할 때 단순히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바이백)이 있다. 바이백이란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써, 자사주를 매입할 때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어 그만큼 주가가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까지도 국내에는 단순히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들만이 존재했다.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펀드를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긍정 시그널"
박 팀장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가에 대한 내부자들의 저평가 인식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자금력 또한 충분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따라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 가령 전기·가스와 같은 유틸리티산업, 통신·금융 등 섹터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미래 추가적인 성장성을 모색하기보다는 평소 높은 배당수익률을 통해 주주환원을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장에서는 투자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높다"면서 "이에 반해 BNK 주주가치 액티브 ETF는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전략까지도 함께 고려되기 때문에 이러한 배당주 펀드의 약점을 보완해 주식시장의 성장성 측면도 함께 향유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운용방식에 대해 "기초지수인 'Fn가이드(FnGuide) 주주가치 지수' 대비 초과수익 창출"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위한 주가부양책으로 다수 활용하는 액면분할,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 범주주가치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성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분할매매 방식 접근"
박 팀장은 앞으로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다소 보수적인 매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기초지수의 과거 성과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약 5년이 넘는 기간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대하되 성과 변동성 관리를 통해 꾸준한 투자 성과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ETF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서 대·내외 경제 변수 및 이슈, 그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그 투자 성과가 좌우된다"면서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 주가 흐름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약세가 동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따라서 공격적인 포지션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되, 주가 조정 시에는 분할매수로 조금씩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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