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없는 연말… 박스권 계속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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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주에도 국내 증시에서 '산타'를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긴축 지속 우려 등으로 거시경제 모멘텀이 없는데다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김지현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등 리오프닝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단기 모멘텀의 부재로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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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흐름 이어질 듯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60.02) 대비 1.96% 내린 2313.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717.41)보다 3.65% 하락한 691.25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312억원어치, 383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의지가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진 탓이다. 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의 변동 폭을 ±0.5%로 확대했다. 오랫동안 고수해온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전환 가능성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저금리를 지속해온 일본의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외국계 운용사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거시경제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정부 정책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벗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 간극이 존재하면서 거시경제 모멘텀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아직 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아 실적 모멘텀도 부재하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정책 테마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부과의 2년 유예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대주주 요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에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양도세 부과 대상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대주주 요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양도세 회피 물량이 27일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中 리오프닝' 구체화 등 주목
이번주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면서 중국 경기재개(리오프닝), 내년 한국 정부의 산업정책 관련 종목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지현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등 리오프닝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단기 모멘텀의 부재로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유망 테마로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는 △삼성전기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오리온 △대한유화 등을 꼽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21일 발표된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및 신성장 4.0 전략을 봤을 때 정보기술(IT) 이외 신성장 분야와 관련된 항목이 크게 늘었다"며 "스마트그리드, 콘텐츠, 해외수주 분야가 유력하고, 이미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모빌리티, 2차전지 분야 등은 테마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주식시장은 오는 29일 폐장돼 내년 1월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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