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 폭설 피해 수백건… 복구 총력전

김선덕 2022. 12.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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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두고 나흘 안팎의 기간에 걸쳐 내린 기록적 폭설로 피해가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적설량이 많았던 호남과 제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눈이 그치면서 시설하우스 붕괴와 농작물 피해 신고도 늘고 있어 복구작업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번 대설·한파로 발생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 각종 시설물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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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 전북서만 230여건
복구 작업 연말까지 이어질 듯
尹대통령, 신속 피해 조사 지시

성탄절을 앞두고 나흘 안팎의 기간에 걸쳐 내린 기록적 폭설로 피해가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적설량이 많았던 호남과 제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눈이 그치면서 시설하우스 붕괴와 농작물 피해 신고도 늘고 있어 복구작업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1~24일 최대 60㎝가 넘는 폭설이 내린 전북에서는 236건의 시설물 붕괴 피해가 접수됐다. 건축물이 5건이고, 비닐하우스 189건, 축산 42건 등이었다. 농작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익산과 정읍, 임실, 부안 등 4개 시·군에서 시설 작물과 밭작물이 쌓인 눈에 묻혀 얼어붙었다. 순창지역 마을 2곳에서는 수도관 동파 등으로 343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었다가 현재는 복구가 끝나 수도 공급이 정상화됐다.
지난 24일 전남 담양군 대전면 한 딸기 재배 시설 하우스에서 농장주가 폭설 피해를 입은 딸기 모종들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최고 40㎝의 대설이 내린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이날 오전까지 114동이던 시설 피해가 126동으로 늘어 잠정 재산피해도 9억2400만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전남에서는 시설하우스 56개 농가 91동 5만3240㎡와 축사 시설 13개 농가 35동1만2647㎡가 폭설 피해를 봤다. 시설하우스는 담양 27개 농가 42동, 장성 21개 농가 36동 등으로 담양과 장성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재산피해액은 시설하우스 4억6600만원, 축사시설 4억58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피해 현장에서 피해 농업인들을 향해 “시설하우스 신축 지원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빠른 시일에 안정적으로 영농에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ㆍ전남 지역에 폭설경보가 발효된 지난 23일 광주 서구 죽봉대로에서 시민들이 눈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차량을 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차원에서 피해 상황에 대한 지원 방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대설과 한파로 인한 전북, 전남, 제주 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긴급 지시를 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번 대설·한파로 발생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 각종 시설물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와 김제시 등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이 장관은 “호남에 17년 만의 기록적 폭설이 내렸는데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설치 등 예방사업의 결과”라며 자연재난 대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기관이 총력 대응해 피해복구를 신속히 하고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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