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성과 '크리스마스 더비'서 2년 연속 승리(종합)
기사내용 요약
현대모비스, 2연승 질주…5연패 가스공사 '크리스마스 악몽'
최하위 KT, DB 잡고 2연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더비'서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2-64로 승리했다.
SK는 5210명이 입장해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써준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SK와 삼성의 크리스마스 더비가 열린 가운데 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승리를 거뒀다. 2016~2020년에는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었다.
14승 12패가 된 5위 SK는 4위 고양 캐롯(13승 11패)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10승 16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한 최하위 수원 KT와의 경기차도 사라졌다.
삼성과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3쿼터 막판 속공이 힘을 발휘하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연이은 속공 기회에서 오재현의 3점 플레이와 최부경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졌다.
3쿼터 막판 자밀 워니의 득점으로 59-52까지 점수차를 벌린 SK는 4쿼터 시작 직후 최준용이 연속 5득점을 넣으면서 11점차(66-55)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이매뉴얼 테리의 덩크슛과 이정현의 연속 4득점으로 61-68로 따라붙었지만, SK는 최준용이 3점포를 작렬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허일영의 3점포, 워니의 덩크슛과 추가 자유투가 연달아 나와 경기 종료 1분 6초 전 80-62까지 앞서 승부를 갈랐다.
워니는 34득점 12리바운드로, 최준용은 20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면서 SK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선형은 12득점을 올리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삼성에서는 테리가 20득점 21리바운드로, 이정현이 11득점으로 분전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2021년 4월 음주운전을 저질러 KBL과 구단으로부터 8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삼성의 김진영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2021년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코트에 선 김진영은 18분13초를 뛰면서 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전 3연승을 달리며 강세를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15승 9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2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10승 15패)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2021~2022시즌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창단 이후 최다 연패다. 10승 15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공동 7위에 머물렀다.
3쿼터 중반까지는 한국가스공사가 경기를 주도했다. 1쿼터에 27-18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초반 이대성의 연속 4득점으로 11점차(31-20) 리드를 잡았고, 47-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 게이지 프림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난 뒤 이대성에 3점 플레이를 허용해 흐름을 완전히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은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막판 이우석이 3점포를 터뜨려 54-60으로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서명진의 3점포와 함지훈, 장재석의 골밑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61-6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석의 3점포로 한층 기세를 살린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코트에 다시 들어온 프림이 속공 득점을 포함해 연속 6점을 몰아치면서 74-67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40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포를 작렬해 4점차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해 그대로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우석은 1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써냈고, 프림은 4쿼터 8득점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아바리엔토스도 12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함지훈은 9득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 6개로 제 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이대성이 27득점으로, 머피 할로웨이가 16득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수원 KT가 원주 DB를 77-64로 눌렀다.
최하위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9승째(15패)를 수확했다. DB는 10승 15패가 됐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50-30으로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중심에는 하윤기가 있었다. 하윤기는 17득점 14리바운드로 괴력을 발휘했다.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는 나란히 17득점을 넣으며 KT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0득점으로, 이선 알바노가 14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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