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5억원 에이스가 ML 악성계약 2위? 35세, 전성기는 끝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난 두 시즌 동안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엄청난 시간을 놓친 30대 중반의 투수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제이콥 디그롬(34, 텍사스 레인저스)은 이달 초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달러(약 2375억원), 옵션 포함 최대 6년 2억2200만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뉴욕 메츠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었고, 본인의 의도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건강한 디그롬이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라는 건 누구나 인정한다. 2018~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올스타 4회 선정을 자랑한다. 9년간 82승57패 평균자책점 2.52.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평균자책점이 1.70, 2.43, 2.38. 1.08이었다.
문제는 디그롬이 최근 2년간 건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1시즌 15경기, 올 시즌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팔꿈치와 어깨로 오랫동안 재활한 끝에 올해 후반기부터 마운드에 올랐으며, 올 시즌 막판에는 제법 흔들리기도 했다. 11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08은 디그롬다운 기록은 아니다.
때문에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까지 메이저리그 10대 악성계약을 예측하며 디그롬을 무려 2위에 올렸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디그롬의 폭발력은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엄청난 시간을 놓친 30대 중반의 투수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했다.
디그롬은 1988년생이다. 내년이면 만 35세다. 35세 시즌부터 5~6년간 텍사스에서 에이스로 뛴다. 과연 운동능력이 떨어질 30대 후반에, 내구성 약점까지 안고서 메츠 시절만큼 할 수 있을까. 블리처리포트는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있다”라고 했다. 특히 지난 9월 부진을 짚기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디그롬이 텍사스에서 전성기로 돌아갈 가능성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그에게 3700만달러(연평균 금액)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건 큰 타격”이라고 했다.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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