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최준용 '매치업 헌팅' 실패한 SK의 플랜 B. 자밀 워니가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크리스마스 매치. S-더비가 제격이다. 양팀은 특유의 라이벌리가 있다. 최근 강력한 전력을 지닌 서울 SK가 우세하지만, 서울 삼성 역시 SK만 만나면 투혼을 불태운다.
특히, 삼성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던 골밑의 핵심 이원석이 복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진영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도 4쿼터 중반까지 피마르는 혈투였다. 최후에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2대64로 눌렀다.
자밀 워니가 34득점 12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고, 최준용(20득점, 7리바운드) 김선형(12득점 8어시스트)이 지원했다. 반면, 삼성은 이메뉴얼 테리가 20-20(20득점, 21리바운드)으로 고군분투.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이메뉴얼 테리가 의외의 미드 점퍼로 SK 수비를 흔들었다. 이호현의 특유의 공격력과 함께, 장민국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SK를 압박했다.
SK는 김선형의 효율적 수비에 의한 속공, 최부경의 센스 넘치는 골밑 공격으로 응수했다.
1쿼터 막판 워니의 푸싱 파울은 좀 가혹했지만, SK는 균형을 맞춰나갔다. 삼성의 21-19, 1쿼터 기선 제압.
SK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세밀한 '매치업 헌팅'이다. 지난 시즌부터 전희철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 약한 포지션을 공략했다.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워니가 돌아가면서 그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전 철저한 준비 속에서 매치업 헌팅에 대한 디테일한 전술적 준비가 이뤄졌다. 올 시즌 안영준이 없기 때문에 효율성은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살아남은 '조직력'은 올 시즌에도 여전했다.
이날은 최준용이 '행동대장'이었다. 1쿼터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 초반, 최준용은 장민국 김진영을 상대로 자신감있는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2쿼터 초반 트랜지션 게임으로 연속 득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단, 삼성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호현의 연속 돌파에 의한 플로터로 응수했다.
오히려 최준용이 1대1 공격에 한 차례 실패한 뒤 백코트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노련한 이정현이 3점슈팅 파울을 얻어내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최준용을 벤치에 앉혔고, 김선형과 워니의 2대2 공격을 주요 오펜스 루트로 기민하게 변화시켰다. 김선형의 3점포로 역전. 김선형의 픽&롤에 의한 워니의 플로터까지 작렬했다. 결국 39-34로 전반 SK의 리드.
삼성은 김시래가 전반 2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SK는 워니에게 공격을 계속 집중했다. 그런데, 김시래의 반격. 스틸에 의한 속공, 이후 3점포까지 성공시켰다. 거세게 추격했다. 반면, SK는 최준용의 슈팅 감각이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무리한 오펜스 파울에 이어 속공 찬스도 불발. 삼성의 거센 역공이 이어졌다. 테리의 덩크슛이 터졌다. 순식간에 47-45, 삼성의 재역전. SK의 작전타임.
삼성이 흐름을 완벽하게 탔지만, SK는 재빨리 전열을 정비했다. 워니의 '우겨넣기' 골밑슛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피마르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때 삼성 이정현이 경미한 발목부상을 당했다. 삼성은 조우성과 김진영을 투입했지만, 조직력에 균열이 살짝 깨졌다. 오재현의 강력한 속공득점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다시 SK가 한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SK는 오재현 최성원을 중심으로 활동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에서 압박을 가했다. 기습적 트랩으로 또 다시 스틸. 최부경이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다시 흐름을 돌렸다.
54-49, SK의 리드. 크리스마치 매치, S-더비답게 수준높은 공방전이 이어졌다.
단,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이어 나왔다. 오재현의 블록슛 수비가 3점 파울로 선언됐다. 격렬하게 항의한 SK 벤치는 테크니컬 파울 경고. 이후 워니의 덩크슛을 막은 테리 역시 파울로 자유투 2개를 헌납. 오재현은 공격자 슈팅 이후 손바닥을 쳤고, 테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59-52, SK의 7점 차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최준용이 살아났다. 워니와 2대2. 깔끔한 엔트리 패스로 워니의 골밑슛을 도운 뒤, 다시 2대2 공격에서 1대1 테크닉으로 골밑슛에 성공. 순식간에 11점 차 리드.
단, 오재현은 테리의 덩크슛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 오재현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오재현은 강력한 활동력으로 삼성 외곽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 킬러 역할을 맡았다.
삼성은 전혀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SK는 최준용과 허일영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15점 차까지 벌여졌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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