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넉달 만에 600명 근접…거점전담병원 종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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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동절기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여름철 6차 유행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운영 종료와 낮은 접종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중환자가 크게 늘어날 '악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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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험난한 일상회복]
코로나19 동절기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여름철 6차 유행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운영 종료와 낮은 접종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중환자가 크게 늘어날 ‘악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는 592명으로 지난 8월29일(597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날(24일) 0시 기준 신규 사망자 또한 70명으로 9월25일(73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만7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10만명대까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8월에 견줘 적지만 중환자와 사망자는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30%대로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 중환자가 800명을 넘어설 경우 ‘병상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정부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600여개 확보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중환자를 보려면 같은 중환자여도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론 코로나 병상을 줄이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병상의 30%는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코로나19 중환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부터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36.9%로 40%대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코로나19 중환자나 고위험군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는 거점전담병원 제도가 종료되면 중환자 병상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2023년부터 거점전담병원은 시도가 관리하는 코로나19 일반지정병상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 약 370개를 확보해 ‘병상 부족’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위기시 병상을 즉각 동원하긴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이미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선 코로나19 중환자를 받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에 중환자 의무병상을 정해주든 관련 수가를 올려주든, 거점전담병원을 바로 없애지 않고 당분간 지원을 연장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여전히 20%대에서 머무는 낮은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 증가 또한 향후 병상부담을 가중시킬 요소 중 하나다. 23일 기준 60살 이상 고령층 개량백신 접종률은 26.4%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가정의학과·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안정적인 의료대응엔 접종률이 핵심인데,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야기를 너무 일찍 꺼낸 탓에 코로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동절기 접종률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중국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이 국내에서 유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부터 모더나 2가 백신이 접종에 추가로 활용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개량백신 종류가 4종으로 늘어난다. 기존 3종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백신과 화이자의 ‘BA.4/5’ 백신 등이다. 코로나19 재감염률이 높은 만 12∼17살 청소년은 지난 12일부터 만 12살 이상 용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화이자 개량백신 2종을 접종할 수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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