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만 하루 100만명…中, 코로나 일일 통계 발표 중단

2022. 12. 25.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방역 실무 총사령탑 격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5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동부 연안 지역 저장성에서만 하루 10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감염 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날이 많았던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매체 "아직 감염 절정기 도달 안 해"
23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충칭시 충칭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팔에 주사를 꽂은 채 줄지어 앉아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은 병상 및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이날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의료 자산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공급이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방역 실무 총사령탑 격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5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동부 연안 지역 저장성에서만 하루 10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감염 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위건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일일 정보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건위 홈페이지에는 현지시간 오전 9시에 공개해온 전날의 신규 감염자 통계 자료가 올라오지 않았다.

위건위는 "앞으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해 참고 및 연구에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위건위의 통계 발표가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상황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자로 정기적 전수 PCR 검사를 중단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는 발표하지 않자 당국이 발표하는 감염자 수와 실제 수치에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날이 많았던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저장성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 사례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표본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1일께 감염 절정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감염 절정기 하루 감염자가 최고 200만명에 달하고 이러한 상황이 일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수도 베이징도 아직 감염 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신문주간은 베이징 위건위 발표를 인용해 지난 21일 발열진료소를 찾은 환자가 6만5000여 명으로 경증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일반 병원의 경우 향후 20∼30일간 고난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독일인인 루멍지 독일 에센대학 교수는 "데이터가 없어 정확한 추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오미크론 감염자의 0.1%를 중증으로 추산할 때 베이징의 감염률은 70%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의료와 택배 분야 청장년층이 많이 감염됐고, 노인 감염 절정기는 시기가 좀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