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사랑한 ETF 中 전기차·美 S&P500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하고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미들은 해외 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하고 개인투자자들이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였다. 해당 기간 총 5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S&P500' ETF(4801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461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4456억원) 순이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00' ETF도 3945억원어치를 사들이기는 했지만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국내보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를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해외 직접투자에 부담을 느낀 일부 개인투자자가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를 대거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고 해외 지수형 ETF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미들과 정반대의 매수 동향을 보였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은 'KODEX MSCI Korea TR' ETF였다. 순매수 금액만 1조1814억원으로, ETF와 함께 개별 종목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이다. 그 뒤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6429억원) 'KODEX 200TR' ETF(4201억원) 'TIGER 200TR' ETF(3052억원) 'KODEX Top5PlusTR' ETF(2420억원) 'TIGER 200' ETF(1282억원) 순이다.
주로 배당금이 분배되지 않고 자동으로 해당 상품에 재투자되는 TR를 대거 매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ETF 시장에서 테마 상품을 찾기보다 단순 지수형 ETF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시장 흐름을 인덱스 투자 방식으로 따라가면서 배당 수익은 알뜰하게 챙기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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