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콘서트 기대에 … SM·JYP 영업익 20% 이상 늘듯
리오프닝에 콘서트 속속 재개
중국 시장서 팬덤 확대 기대
SM·YG·JYP 대형 엔터 기업
내년 매출 큰폭 성장 전망
하이브, BTS 공백 극복 과제
내년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글로벌 팬덤 확대, 리오프닝에 따른 콘서트 재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 호재를 맞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4대 대형 엔터주의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엔터주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은 5248억원으로 올해(4845억원)보다 8.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돌의 투어 규모가 과거 대비 확대됐고 콘서트 재개에도 앨범 판매량이 꺾이지 않아 아이돌 팬덤의 로열티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내년에 더욱 다채로워지는 오프라인 콘텐츠가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맞물려 글로벌 팬덤을 더욱 광범위하게 수익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엔터주는 내년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팬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낮은 반면 재무건전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K팝 음반 판매량은 올해보다 16% 증가한 1억장, 전 세계 공연 모객 수는 25% 늘어난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공연 모객력이 2019년 연간 70만명에서 올해 164만명, 내년 25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에스엠 매출액은 올해 대비 13.96% 증가한 9243억원, 영업이익은 38.36% 늘어난 12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JYP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23.18% 급증한 4140억원, 영업이익은 22.72% 증가한 1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3%, 31.09% 늘어난 5050억원, 7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군에 입대하며 완전체 활동에 공백이 생겨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78%, 13.79% 하락한 1조6168억원, 208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업종 최우선 추천 종목(톱픽)으로 꼽았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YP는 엔터 4사 중 데뷔 예정인 신입 라인업이 4팀으로 하이브와 같이 가장 많으며 다른 경쟁사에 비해 재계약 등 실적 리스크 요인이 적다"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0%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BTS 공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를 추천 종목으로 꼽는 증권사도 많았다. 최근 급부상한 뉴진스·르세라핌 등 신인 여자 아이돌그룹과 기존에 풍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세븐틴·TXT 등 남자 아이돌그룹의 활약이 BTS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아이돌그룹의 고성장에 힘입어 하이브의 BTS 매출 의존도는 2020년 92%에서 올해 60%로 감소했다"며 "이미 BTS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돼 내년에는 다른 라인업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맺은 프로듀싱 계약이 올해 말 공식 종료돼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에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설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로, 에스엠은 그동안 프로듀싱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에 수백억 원을 지불해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전담해온 라이크기획의 프로듀싱 작업에 내년부터는 에스엠 내부 인력이 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고질적으로 지적돼온 거버넌스 이슈가 해소되면서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핵심 그룹인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내년 3분기까지 예정돼 있고 트레저의 일본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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