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이견에 떠난 벤투 "그래도 韓 팬들 응원 못잊어"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2. 12.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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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언론과 인터뷰서 밝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자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계약 기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한국 팬들의 성원은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전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상 끝에 결별한 사연을 밝혔다. 벤투 전 감독은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것은 4월인데 협회는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 9월에 계약 기간을 둘러싼 의견 차가 있었고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4년 뒤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지 않은 것이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라는 것이다. 앞서 KFA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벤투 전 감독은 지난 4년간의 여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찾아와 작별 인사를 건넸는데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지 '레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월드컵 기간에 자국 팀인 포르투갈 대표팀과 경기하던 중 조규성(전북 현대)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후반 21분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조규성이 서두르라고 말하며 잠시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를 두고 벤투 전 감독은 "호날두가 교체됐을 때 무슨 말을 한 것 정도만 알았다. 조규성이 호날두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간 불편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이용됐고 그것은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전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게 의존하진 않는 것 같다"며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과 시기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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