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올해 설비투자 역대 최대 증가
자동차·정밀기계 분야 주도
닛케이 "34년만에 최대 상승"
일본 기업들의 금년도(올해 4월~내년 3월)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25.1% 늘어나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등 때문에 미뤄뒀던 투자를 집행해 자동차·정밀기계 분야 등에서 탈탄소·반도체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상장기업과 자본금 1억엔 이상의 주요 기업 950곳을 대상으로 금년도 설비투자 계획(지난 10월 말 기준)을 집계해 2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설비투자액은 작년보다 25.1% 늘어난 30조8048억엔으로 조사됐다. 증가율로는 2000년도 이후 최대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액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호황기였던 2007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의 금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18조6909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28.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 이후 3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당초 계획(지난 4월 기준)과 비교하면 전 산업의 투자액은 0.4% 늘었고 제조업은 1.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의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정밀기계가 9.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전자부품 업체인 롬은 당초 계획보다 20% 늘어난 12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등에 필요한 에너지 절약 반도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설비투자를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자동차의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10% 늘어난 1조5440억엔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비제조업의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는 0.7% 줄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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