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뿐만 아니다… "2035년 의사 2만7000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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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 공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35년에는 대부분의 진료 분야에서 의사 수가 2만7,000여 명 부족할 것이란 추계가 나왔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5년 예방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 계열에서 수요 대비 의사 인력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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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맞추려면 의사 1인당 업무량 14.7% 늘어야
소아과 의사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 공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35년에는 대부분의 진료 분야에서 의사 수가 2만7,000여 명 부족할 것이란 추계가 나왔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5년 예방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 계열에서 수요 대비 의사 인력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는 보사연이 보건복지부의 위탁으로 지난해 수행한 것으로 전문과목별 요양급여비용 청구 현황 등을 바탕으로 업무량을 분석하고 저출산·고령화와 질병구조 변화 등을 반영해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수년 내에 예방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영역에서 의사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사연은 2019년 기준 의사 1인당 업무량 수준이 유지된다면 2025년엔 5,165명, 2030년엔 1만3,208명, 2035년에는 2만5,3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5년 기준 내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 등을 포함한 내과계는 1만757명, 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을 포함한 외과계는 7,688명, 마취통증의학, 병리학 등 지원계 5,916명, 일반의 1,112명이 부족하고 예방의학과는 174명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사연은 예상 수요를 현재 숫자의 의사가 모두 감당하기 위해서는 의사 1인당 평균 14.7% 정도 업무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추정했다.
성·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땐 은퇴를 앞둔 고령 의사와 출산·육아로 일을 쉬어야 하는 여의사가 증가함에 따라 실질 공급량이 감소해 의사 수가 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중치를 반영하면 2025년 5,516명, 2030년 1만4,334명이 부족하고, 2035년엔 내과계 의사가 1만42명, 외과계가 8,857명, 지원계 7,450명, 일반의는 1,032명 부족해 총 2만7,232명의 의사가 수요보다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사 공급 부족 문제가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정부는 최근 건강보험 재정개혁을 추진하면서 지역 의사 부족과 필수분야 의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사 인력 공급 확대 추진 방침을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령화와 지역·과목별 불균형, 미래 팬데믹 가능성 등으로 "최근 의사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를 감안해 조기에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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