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벼랑 끝 푸틴, 신년사에 어떤 메시지 담을까?[월드콕!]

손우성 기자 2022. 12.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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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과 대(對) 유럽 에너지 정책 등 내년도 주요 이슈에 대한 기조를 밝힌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칭했던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신년사엔 내년도 우크라이나 사태 전략과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대한 대응책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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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3일 러시아 툴라에서 열린 군수기업 관계자와의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의 2020년 1월 모습. AF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이 지난 14일 새롭게 선보인 유로화엔 크로아티아 출신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얼굴이 담겼다. AP 연합뉴스

■월드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과 대(對) 유럽 에너지 정책 등 내년도 주요 이슈에 대한 기조를 밝힌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칭했던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신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미얀마에선 군사정부에 의해 구금된 뒤 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사실상 마무리된다. 한국인들에게 동유럽 관광 명소로 유명한 크로아티아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20번째 국가로 등록된다.

◇1콕: 수세 몰린 푸틴 신년사에 쏠린 전 세계 이목 = 푸틴 대통령은 매년 31일 신년사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다음 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비전을 밝혀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분위기가 조성됐던 지난해엔 역대 신년사 가운데 가장 긴 6분 22초 동안 준비태세에 있는 군인과 의사, 운전사에 각별한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엔 내년도 우크라이나 사태 전략과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대한 대응책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는 등 강경 일변도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으로 칭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TV 중계를 통해 러시아 전역으로 생중계될 이번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2콕: 아웅산 수치 재판 종료…징역 26년형 그대로 선고되나 =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법원은 오는 26일 수치 고문에게 적용된 5개 부패 혐의에 대해 최종 심리를 진행한다. 이어 27일엔 최종 선고가 이뤄진다.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년 전 총선에서 다수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명목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수치 고문을 코로나19 방역 조처 위반, 무전기 불법 소지, 선거 조작 및 부패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해버렸다.

미얀마 군정 법원이 현재까지 수치 고문에게 선고한 총 형량은 징역 26년으로, 영국 가디언 등은 이 형량이 최종 선고에서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1일 미얀마에 대한 첫 결의안을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엔 미얀마 군부에 폭력 종식과 수치 고문을 비롯해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3콕: “내년부터 크로아티아에선 유로화 사용하세요” = 크로아티아가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사용하는 20번째 국가가 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재무장관 회의에서 크로아티아를 유로화 사용국으로 최종 승인했고, 그 시점을 내년 1월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EU는 크로아티아 기존 화폐 7.53450쿠나(cuna)를 1유로로 계산하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EU에 가입한 2013년부터 유로화 도입을 추진해왔다. 유로존에 가입하려면 인플레이션을 EU와 같은 범위로 유지하고, 건전한 공공 지출을 유지하는 등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EU 가입 10년 만에 유로화 사용 승인을 얻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크로아티아는 유로화와 유로 지역에 합류하는 가치를 확신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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