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남' 청춘야구단 이영현, "재도전 여부 신중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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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미생들의 프로무대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 종영된지 5개월이 흘렀다.
그 중 청춘야구단의 '유일한 유부남' 선수였던 이영현은 얼마 전 득남 소식을 전했다.
아내의 응원 속에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시점에서는 맹목적으로 도전만 꿈꿀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내의 고향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도 그 중 하나지만, 지금 당장은 레슨장 코치 일을 하면서 몸도 같이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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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야구 미생들의 프로무대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 종영된지 5개월이 흘렀다.
방송 종영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사이에 독립리그 자체 트라이아웃도 있었고, 드래프트도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 해 도전을 했던 이동규는 은퇴를 선언,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고, 호주리그에 합류했던 정윤환은 귀국하여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다수의 선수들이 은퇴보다는 1년 더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오면서 내년에도 독립리그에서 이들을 대부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 청춘야구단의 '유일한 유부남' 선수였던 이영현은 얼마 전 득남 소식을 전했다. 방송 당시부터 임신중이었으나, 아내의 몸 상태를 걱정했던 이영현은 동료들에게도 이 사실을 숨겼다. 그러나 12월 중순, 하얀 눈이 내리던 하늘의 축복 속에 그는 아들을 만나게 됐다.
이영현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전했다.
내년 2월까지는 몸 계속 만들어
이제는 '아빠'로서의 자각 필요하다 생각
출산 후 잠시 아내에게 위험한 상황이 왔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만 몸에 이상 없으면 바로 퇴원할 예정이다. 그래서 요즘 이영현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도 내년이면 스물 일곱이 된다.
"출생할 때 신고 서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것만으로도 준비할 것이 많은데,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나를 키웠을까 하는 존경심이 절로 든다. 그래서 요즘 아내와 아들에 대한 생각이 많다. 당분간 레슨장에서 일하려고 한다."
레슨장은 방송을 하면서도 줄곧 생계로 일했던 곳이었다. 아내의 응원 속에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시점에서는 맹목적으로 도전만 꿈꿀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려 한다. 아내의 고향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도 그 중 하나지만, 지금 당장은 레슨장 코치 일을 하면서 몸도 같이 만들려고 한다.
"내년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테스트 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막연한 기대일 수 있지만, 혹시나 모른다는 생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때는 크게 현역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나도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닌가!"
다행히 최근 시행한 라이브피칭의 결과는 상당히 좋다. 야구공을 잠시 손에서 놓고 몸을 만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몸집도 불어나 현재 청춘야구단 당시 나왔던 최고 구속을 상회하고 있다.
야구선수이면서도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이영현. 그가 향후 어떠한 길을 선택하건 간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당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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