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검찰, 권력의 주구…여당, '이재명 죽이기'"

성탄절인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성당 성탄예배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5일) 이재명 대표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과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강도 높은 수사에 맞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여권을 향해 "지금 국민은 삶의 무게에 지쳐 신음하는데 이를 돌볼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부·여당은 오로지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가 '검찰이 이 대표 체포동의건을 건건이 제출하면 방탄국회가 언제까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는 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인용하며 "'이재명 죽이기'의 기획, 실행, 마무리까지 '용산'(대통령실)이 주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 대변인은 "어떤 겁박에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검찰이 권력의 주구임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재명 죽이기가 권력의 무능과 위선을 가리기 위한 얕은 수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성과 혁신 연속 토론회'를 개최했던 이원욱·김종민 등 비명계 의원들은 새해에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를 통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장 이 대표에게 '나가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문제가 커지는 상황은 맞다"며 "한 번이야 피할 수 있겠지만 다른 건이 계속 나오면 지금처럼 대응하는 게 맞느냐는 이야기는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