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았던 세종·대구·인천, 골도 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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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대구, 인천이 연말 부동산 시장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종과 대구, 인천은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세종과 대구 지역에선 신고가보다 수억원씩 떨어진 급매를 찾는 게 어렵지 않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대구 등 공급 폭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방 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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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주도했지만
올해 들어 상황 반전
40% 빠진 급매 속출
내년에도 공급 폭탄
집값 하방 압력 높아
세종과 대구, 인천이 연말 부동산 시장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고점 대비 30~40% 빠진 급매와 급급매 등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올 들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까지 누적으로 15.31%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대구와 인천 아파트값은 누적 기준으로 각각 11.14%, 10.76% 하락했다. 올해 누적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전국에서 이들 세 곳뿐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투자 격언이 들어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작년 22.45%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구도 누적 상승률이 8.55%로 높은 편이었다. 세종은 작년 누적 변동률이 -0.05%였지만, 2020년 한 해 상승률은 42.37%에 달했다.
세종과 대구, 인천은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세종은 작년 5월 셋째 주부터 84주째 내림세다. 대구 아파트값은 작년 11월 셋째 주부터 58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은 지난 1월 말 이후 47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낙폭도 한 주 전 -1.04%에서 -1.12%로 매주 커지고 있다.
세종과 대구 지역에선 신고가보다 수억원씩 떨어진 급매를 찾는 게 어렵지 않다. 세종시 대평동 ‘중흥S클래스 에듀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4000만원에 매도됐다. 이는 신고가(9억5000만원·작년 1월)보다 43% 떨어진 가격이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전용 150㎡는 신고가(17억원·지난 4월)에 비해 5억원(29%) 내린 12억원에 이달 초 실거래됐다.
인천 지역 분위기도 비슷하다. 남동구 간석동 ‘어울림마을’ 전용 84㎡는 지난달 3억6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9월 세운 신고가 6억2800만원보다 41% 하락한 가격이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 106㎡는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14억8000만원·작년 10월) 대비 30%(4억3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와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중구 등에서도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대구 등 공급 폭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방 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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