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룰 개정 끝낸 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 여론조사 선두 유승민·나경원 출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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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규칙 개정을 마치고 선관위원장을 내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당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하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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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상임고문 “공정·원칙 선출할 수 있도록”
친윤계 주자들 단일화 등 연대도 변수될 듯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규칙 개정을 마치고 선관위원장을 내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당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두고 난립하는 ‘친윤’(친 윤 대통령)계 후보 간 합종연횡 등이 꼽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님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임명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상임고문님의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안에 선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 준비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유 상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당을 위해서도 원로가 나서주는 것이 좋겠다고 거듭 요청해서 수락하게 됐다”면서 “당을 위해서 공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좋은 사람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선관위원을 임명하고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내년 3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위한 심판 역할과 규칙을 모두 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하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마친 상태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유 전 의원과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전체 1위를,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이 실제로 차기 당권에 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당원 투표 100%로 바뀌면서 유 전 의원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MBC에서 전당대회 규칙 개정에 대해 “외려 제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비윤 세력의 중심에 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과,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일각의 관측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어떤 리더쉽이 필요한가”라고 썼다.
친윤계 당권 주자들 간 연대나 단일화도 차기 당권 지형을 뒤흔들 전망이다. 현재는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당권 레이스를 공식화했거나, 앞으로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립한 주자를 정리하고 당원의 지지를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윤 대통령이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힘입어 승리했다. 따라서 ‘당심 100%’로 선출될 당 대표 경선에도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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