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자 인하-원금 감면 방안 검토

윤명진 기자 2022. 12.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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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낮춰주고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는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저신용 중소기업 중 이자를 성실히 납부해온 기업들이 신용대출 등을 연장하는 경우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예를 들어 연 7%의 금리로 1억 원의 신용대출을 연장하는 중소기업은 매년 70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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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낮춰주고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는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담당 실무자들은 22일 은행연합회에 모여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위원회가 19일 주요 은행 부행장을 불러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실무진 회의다.

시중은행들은 저신용 중소기업 중 이자를 성실히 납부해온 기업들이 신용대출 등을 연장하는 경우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일정 수준의 금리를 넘는 이자 납부액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 7%의 금리로 1억 원의 신용대출을 연장하는 중소기업은 매년 70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이때 은행이 연 6%를 초과하는 이자로 원금을 갚아주기로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연 이자 1%에 해당하는 100만 원의 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원금 조기상환 수수료도 없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형 대출을 내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현재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시중은행에서도 취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으로 최대 1.0% 포인트 낮춰주는 게 핵심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대출 후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원하는 대로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지만, 주요 은행들이 공통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된 분위기”라며 “적용 대상과 금리 기준, 출시 시기 등은 향후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은행별 상황에 맞춰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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