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십 년 만에 세번째 KBS 연예대상
방송인 신동엽이 십 년 만에 세 번째 KBS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동엽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2 KBS 연예대상’에서 김숙, 김종민, 이경규, 전현무 등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신동엽은 2011년부터 KBS 음악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진행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신동엽은 대상 수상 소감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못 한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올해는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저는 매주 일주일에 한 번씩 최고 가수들의 노래를 직접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직접 들으면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며 “제가 대상을 받은 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가 너무 많은데 그들을 일일이 호명할 수 없기 때문에 제게 대표로 상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출연 가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2002년 제1회 KBS 연예대상에서 ‘해피투게더’로 대상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안녕하세요’로 다시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자신을 둘러싼 ‘10년 주기설’을 인식한 듯 “상을 받건 못 받건 수상자든 시상자든 MC를 보든 10년 후에도 이 공간 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그는 “다른 방송사 연예 대상도 그렇고 연예대상을 보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년 동안 고생한 많은 사람이 모여 잔치한마당 벌어진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봐달라”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데뷔한 신동엽은 SBS 코미디 프로그램 ‘레일맨’, ‘기쁜 우리 토요일’,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선을 넘나드는 ‘19금 개그’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고, 이후 KBS 고민 상담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SBS ‘강심장’에 이어 SBS ‘동물농장’ ‘미운 우리 새끼’, tv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시청자 투표로 선정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상에는 ‘불후의 명곡’이 뽑혔다. 20주년 특별 공로상의 영예는 수십 년간 ‘전국 노래자랑’의 사회자를 맡은 고(故) 송해 씨에게 돌아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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