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조 조직률 14% 전년도와 동일…6년 만에 멈춘 상승세

노조조직률. 고용노동부 제공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14.2%로 전년도(2020년)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이어진 노조 조직률 상승세가 멈추면서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조 조직률은 14.2%로 나타났다. 전체 조합원 수는 293만3000명으로, 전년도(280만5000명)보다 4.6%(12만8000명) 늘었다. 노조를 조직할 수 있는 노동자 수는 같은 기간 79만5000명(4.0%)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조직률은 2015년 10.2%에서 2016년 10.3%, 2019년 12.5%, 2020년 14.2% 등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193만8000명에서 196만6000명, 2019년 254만명, 2020년 280만5000명, 2021년 293만3000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 상급단체를 보면 한국노총 조합원 123만8000명(42.2%), 민주노총 121만3000명(41.3%), 미가맹(상급단체 없음) 노조 47만7000명(16.3%) 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노총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제1노총’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이 177만1000명(60.4%), 기업별노조 소속이 116만2000명(39.6%)이었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민간부문 11.2%, 공공부문 70.0%, 공무원부문 75.3%, 교원부문 18.8%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소규모보다 대규모 사업장에서 노조 조직률이 높았다.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46.3%, 100~299명 10.4%, 30~99명 1.6%, 30명 미만 0.2% 등으로 나타났다.

이정한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대규모·공공부문은 높은 조직률을 보이는 반면, 보호가 더 절실한 소규모 영세 기업의 조직률은 미미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보호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