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거품 빠져도…삼성家, 국내 주식부호 1~4위 차지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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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조사
주식부호 상위 100명 지분가치 1년 새 27%↓
이재용·홍라희·이부진 톱3 유지, 이서현 4위로 올라
삼성전자 로고가 새겨진 깃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주식시장 하락 여파로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총 지분가치가 작년 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가(家) 일원은 작년 순위를 유지하거나 올라서며 지분가치 1~4위를 차지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달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 조사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가치 합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부호 100명의 지분가치(140조1468억원) 대비 약 27% 감소했다. 작년에 이름을 올린 100명 중 75명의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올해 말 주식부호 100명 중 감소 비율이 가장 높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분가치가 무려 61.9%(2조23억원) 감소했다.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20명. [자료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분가치 1~4위는 삼성가 일원 4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총 지분가치는 1년 새 8조5949억원 줄었지만, 순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1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14.1%(2조48억원) 감소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의 지분가치는 7조4000억원으로, 2위를 지켰다. 홍 전 관장의 지분가치는 1년 새 35.9%(3조90367억원) 줄었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이어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8206억원), 4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말 5위였던 이 이사장은 지분가치가 21.4%(1조3790억원) 줄었음에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밀어내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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