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떤 일을 맡아도…” 롯데판 ‘애니콜’ 김도규, 2년 새 대체불가로 [베이스볼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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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상황을 겪어본 것 같습니다."
김도규는 "나를 필요로 해주시는 상황이 좀더 늘어난 것 같았다. 시즌이 끝났다는 사실이 그래서 좀더 아쉽게 느껴졌다. 홀드나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면 기록도 쌓였을 테니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가짐 자체를 달리했다. 팀이 이기는 데 있어서 '이 상황에 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주신 거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던지고 싶었다. 그 경험들은 결국 다 내게 돌아온다. 여러 상황을 겪어봤으니 이제 어떤 일을 맡아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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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도규(24)는 올 시즌 때를 가리지 않고 등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떤 접전 상황에서든 그를 찾았다. 김도규는 55경기에 구원등판해 4승4패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ERA) 3.71,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1로 보답했다. 퓨처스(2군)팀 사령탑 시절부터 그와 함께한 서튼 감독은 “내가 (김)도규를 곁에서 가장 많이 지켜본 사람들 중 한 명일 것”이라며 “도규가 우리 불펜에 가져다준 가치는 엄청나다”고 치켜세웠다.
롯데 불펜에서 김도규의 입지는 상당하다. 불펜투수를 효율적으로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WPA(승리확률기여합산·스포츠투아이)는 0.92로 롯데 불펜투수들 중 4위다. 그를 앞서는 이는 필승조 구승민(1.77), 최준용(1.43)과 마무리투수 김원중(1.16)이다. 이들 3명의 경우 김도규와 달리 보직이 명확했다. 김도규는 등판 상황이 비교적 불규칙한데도 두각을 나타냈다.
병역의무를 마친 뒤 지난해 처음 1군 마운드에 선 김도규는 2년 사이 대체불가 투수로 성장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뛴 김원중, 최준용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8월 김도규에게 뒷문을 기꺼이 맡기기도 했다. 김도규는 8월 10~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연속경기 세이브로 화답했다.
김도규는 “나를 필요로 해주시는 상황이 좀더 늘어난 것 같았다. 시즌이 끝났다는 사실이 그래서 좀더 아쉽게 느껴졌다. 홀드나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면 기록도 쌓였을 테니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가짐 자체를 달리했다. 팀이 이기는 데 있어서 ‘이 상황에 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주신 거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던지고 싶었다. 그 경험들은 결국 다 내게 돌아온다. 여러 상황을 겪어봤으니 이제 어떤 일을 맡아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투수로서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구종, 구질에 대한 연구도 완성도를 높인 요소 중 하나다. 김도규는 올 시즌 김대우의 싱커를 자신의 그립에 맞게 배우다가 스플리터 형태로 변형해 던졌다. 그 뒤 비슷한 구질을 가진 룸메이트 박세웅과 꾸준히 의논해 스플리터를 주요 구종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와 호흡한 포수 안중열(현 NC 다이노스)은 “타자 입장에선 원하는 공을 쉽게 주지 않는 투수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규는 “자신 있게 던질 공이 더 생겼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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