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라떼] 업계 최초 '비혼지원금' LG유플, 배경 알고 보니
◆ 아이티라떼 ◆
LG유플러스가 최근 업계 최초로 '비혼지원금' 제도를 신설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만 38세 이상 구성원을 대상으로 결혼한 임직원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죠. 시대 트렌드를 반영하고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취지입니다. 이 같은 정책 변화에는 임직원들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사내 게시판이 주효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황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한 달 만에 개설한 'CEO 소통HOT通' 게시판인데요. 개설 1년10개월 만에 총 1000여 건의 임직원 제안이 접수됐습니다. 게시판은 철저히 익명으로 운영되며 주제 역시 '임직원이 느끼는 고충과 건의사항이라면 무엇이든'으로 규정해 의견 개진의 문턱을 낮췄습니다. 현재까지 모든 게시물에 답변이 달렸으며 바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해결 주관 부서를 선정해 즉각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인데요. 단말기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통신 지원금을 상향한 것도 게시판 도입 이후 새롭게 시행된 대표적 정책입니다.
지금까지 제안된 사항 1000여 건 가운데 구성원에게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1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회사 제도·시스템 개선에 대한 제안이 전체 3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보상·복지(27%) △업무(19%) △시설물(16%) 순이었는데요.
한 팀장급 직원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 장기 휴가를 1년 안에 사용하기가 어렵다"며 기간 연장을 건의했는데요. LG유플러스는 이를 반영해 내년 1월부터 장기 휴가를 최장 3년, 15일까지 이월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또 "배우자는 없지만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배우자로 한정된 가족 건강검진 제도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에 회사는 내년부터 대상을 넓히는 결정으로 화답했습니다.
임직원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해 듣기 위한 노력은 조직문화 만족도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가 2018년부터 진행해온 회사 생활에 대한 설문 평가 긍정 응답률은 올해 역대 최고치인 92%를 기록했습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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