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 국경 3년 만에 다시 열린다…"1월 중순 이전 완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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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약 3년 폐쇄됐던 홍콩과 중국 간 국경이 내년 1월 중순 이전까지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홍콩으로 돌아오기 위해 찾은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과 홍콩 국경이) 점진적이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 이전 국경을 다시 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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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약 3년 폐쇄됐던 홍콩과 중국 간 국경이 내년 1월 중순 이전까지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홍콩으로 돌아오기 위해 찾은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과 홍콩 국경이) 점진적이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 이전 국경을 다시 열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지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선전·광둥성 지방정부와 논의를 거쳐 중앙정부에 국경 재개방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경 재개방 속도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일 여행객 할당량과 개방해야 하는 국경 통제 지점 등이 우선 논의될 예정이다.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의 국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1월부터 통행이 제한돼 약 3년간 사실상 폐쇄됐었다. 현재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입국하려면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호텔에서 5일, 자택에서 3일 이른바 '5+3' 격리를 거쳐야 한다. 또 홍콩 주민이 중국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격리 호텔 객실 수도 하루 2000개 미만으로 제한된 상태다.
홍콩 국가 경제성장의 핵심인 관광산업은 중국과의 국경 폐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격리 없는' 이동을 재개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면서 홍콩과 중국 간 국경 재개방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페리 이우 홍콩입법회 의원은 리 행정장관의 국경 재개방 계획 발표에 "홍콩 관광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고, 제프리 램 의원은 "베이징(중국)이 홍콩에 선사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과 국경 재개방으로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수출과 관광 수입 증가 등으로 7.6%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경이 재개방돼도 홍콩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즉각 회복되지는 않을 거라고 지적한다. 중국 본토인들이 당분간 관광이나 쇼핑이 아닌 코로나19 관련 의료품 구매를 목적으로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국경이 개방되면 중국 본토 관광객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구입 및 외국산 백신 접종을 위해 홍콩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홍콩 의료 부문은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관광, 물류 업계의 이익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선 관광이나 쇼핑 목적의 본토 관광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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