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칠 수 있다, 단 발사각 높이면”...포스트 이대호에게 내려진 겨울방학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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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회전을 줘서 타구를 띄우는 훈련을 했다."
그러면서 "한동희가 이승엽의 유연성과 박병호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타격을 했다. 콘택트에 집중하더라. 타구 질은 좋다. 여기에 공을 띄워 보낼 수 있다면 담장을 넘길 수 있다"며 한동희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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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공에 회전을 줘서 타구를 띄우는 훈련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발사각을 높인다. 새롭게 합류한 박흥식 타격코치의 조언에 따라 타구를 더 높게 띄우기로 했다. 이대호가 은퇴한 상황에서 한동희가 중심 타선에서 더 힘을 실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한동희는 비시즌 동안 발사각 조정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이미 충분한 파워를 갖춘 한동희. 여기에 유연성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를 날리는 탓에 담장을 넘기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홈런이 잘 나오는 발사각은 25~30° 사이다. 한동희의 타구는 이보다 낮게 형성돼 펜스가 높은 사직구장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박흥식 코치는 “한동희는 상당히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 부드러운 타격 폼을 가지고 있다. 파워도 좋다. 다만 제대로 활용을 못했을 뿐이다. 연습할 때부터 타구의 발사 각도를 높여야 한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려버리면 사직 구장 담장을 넘길 수 없다”며 “훈련이 잘된다면 홈런 30개를 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동희가 이승엽의 유연성과 박병호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타격을 했다. 콘택트에 집중하더라. 타구 질은 좋다. 여기에 공을 띄워 보낼 수 있다면 담장을 넘길 수 있다”며 한동희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동희 역시 공감한다. 과거에도 한동희는 발사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공을 띄우기 보단, 회전을 걸어 공을 높게 치는 데 집중했다. 한동희는 “발사각은 올려서 치는 게 아니다. 코치님도 공에 회전을 줘서 띄우자고 하시더라.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서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흥식 코치는 한동희에게 자신감도 불어 넣어 줬다. 한동희는 “타석에서 편안한 마음이 들게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기술적인 것보다 더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더 편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다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생각을 비우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남고 출신인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거인군단에 합류했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수식어가 붙여질 정도로 팬들의 기대는 높았다. 2020년 17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고, 2021시즌에도 17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에는 129경기에서 14홈런 타율 0.307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아직 2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던 한동희. 발사각을 높여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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