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팀→24팀’ 격동의 ACL, 정상 향하는 문 더욱 좁아진다…러시아, AFC 가입 시도

이승우 기자 2022. 12. 25.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리그가 아시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3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ACL), AFC컵 등 클럽대항전 개혁안을 발표했다.

만에 하나 러시아의 AFC 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축구로선 불똥을 맞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러시아와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고, K리그 팀들은 ACL에서 러시아 클럽들과 경쟁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가 아시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3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ACL), AFC컵 등 클럽대항전 개혁안을 발표했다. “새 시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한 몇몇 변화를 승인하면서 아시아 클럽 축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최상급 대회인 ACL의 권위를 높이는 동시에 하위 대회를 추가로 신설해 더 많은 클럽들이 AFC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개혁안은 AFC 집행위원회를 통과하면 2024~2025시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40팀인 ACL 참가팀 규모는 24팀으로 축소된다. 서아시아, 동아시아 권역에서 각각 12팀씩 출전한다. 대회 진행도 기존 4팀의 조별리그에서 권역별 풀리그 방식으로 바뀐다. 권역별 8팀이 홈&어웨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른 뒤 8강부터는 중립지역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AFC컵 규모도 현행 40팀에서 32팀으로 줄고, 최하위 레벨의 신설 대회에는 20팀이 참가한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처럼 상위 대회 예선 탈락팀이 하위 대회로 편입된다.

최상위 대회인 ACL에서 경쟁하는 K리그로선 우승으로 향하는 문이 좁아졌다. 리그별 출전권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의 ‘3+1’장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당장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6명(국적 무관 5명·AFC 가맹국 국적 1명)으로 늘어난 것도 K리그에는 큰 부담인데, 2024~2025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등록 제한이 아예 사라진다. 자금력을 갖춘 중동, 일본 팀들과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가 높다.

설상가상으로 UEFA에서 사실상 퇴출된 러시아축구협회(RFU)가 AFC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RFU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의 제재를 받아 주요 국제대회에 도전할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듀코프 RFU 회장은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러시아 타스통신을 통해 “27일 협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UEFA 탈퇴와 AFC 가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FIFA가 이를 허락할지는 불투명하다. 듀코프 회장은 “AFC는 우리를 받아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지만, FIFA는 이미 러시아의 2022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출전을 막은 바 있다. 만에 하나 러시아의 AFC 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축구로선 불똥을 맞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러시아와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고, K리그 팀들은 ACL에서 러시아 클럽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