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서 지목 中식당… 리뷰엔 “춘장 없다네” “냉동 탕수육 파나”
중국이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비밀 경찰서’를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가운데, 한국 거점으로 거론된 한 중식당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해당 중식당의 리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중식당 “비밀 경찰서 의혹 사실 아냐..2월부터 영업 재개”
우리 방첩 당국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식당이 중국의 ‘비밀 경찰서’ 거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한강변에 위치한 이 식당은 총 3층짜리로, 2017년 설립돼 운영돼 왔다. 1층은 일반 좌석, 2층은 룸, 3층은 큰 연회장이 있다.
식당 관계자는 2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밀 경찰서 의혹과 관련해 “우리는 그런 곳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현재 예약 손님만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원래 우리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지금도 예약하면 누구나 다 이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25일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예약이 가능하냐’고 묻자 “가능하다”며 “몇 시에 올 수 있냐”고 되물었다.
직원 수를 묻자 “그건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직원들이 모두 중국인이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 대부분 중국인이지만 한국인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홈페이지 등에 1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인테리어 공사로 임시 휴무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달 말을 마지막으로 영업 종료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면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 논란의 그 식당, 리뷰 보니..악평 대부분
이런 가운데 해당 식당에 대한 리뷰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식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는데, 대부분 이용객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에는 후한 평가를 줬다. 그러나 음식, 직원 서비스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12월11일에 방문했다는 네티즌 A씨는 네이버 리뷰를 통해 “리뷰가 안 좋아 반신반의하고 갔는데 음식이 너무 성의 없다”며 “바닷가재 요리는 딱딱히 굳어 씹어 먹을 수 없고, 탕은 미적지근. 모든 음식이 정성이 전혀 없는 가성비 최악. 서빙하는 분들도 성의 없다. 자장면은 불고. 뷰 하나만 좋았음”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방문자들 대부분 자장면이 불어 나오고, 탕수육은 마치 ‘냉동식품’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작년 5월에 이용한 네티즌 B씨는 “정말 이런 자장면은 사상 처음이다. 자장면이 퉁퉁 불어 면이 떡이 됐다. 바꿔 달라 이야기하니 30분이 되도록 나오지 않은 자장면. 항의했더니 면이 다 떨어졌단다. 중국집에서 면이 떨어졌다는 말이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작년 3월에 방문한 네티즌 C씨는 “탕수육, 유린기 전부 냉동에 전자렌지 돌려서 나오는 수준이다. 춘장 달라 하니 없다고 한다. 중국집에 춘장 없이 자장면 만들 수 있냐. 한강뷰 때문에 궁금해서 들어가지 두 번은 절대 안간다”고 했다.
카카오맵에서도 비슷한 후기가 이어졌다. 네티즌 D씨는 작년 3월 “자장면은 다 식어 나오고 잡내가 심함. 짬뽕은 고속도로 휴게소 짬뽕만도 못함. 탕수육은 냉동 탕수육 전자레인지 돌린 수준의 맛. 다 남기고 나오자마자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에 삼각김밥 먹음. 별점 높게 준 사람들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또 중국인 직원들과 아예 소통이 안 된다는 후기도 많았다.
그중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은 건 3년 전 한 네티즌이 구글에 남긴 리뷰였다. 이 네티즌은 “(별) 한개도 아깝습니다”라며 “여긴 분명 식당을 하기 위해 식당을 연 곳이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후기를 남겼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 분 뭘 알고 쓴 거 아니냐”며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보도를 보며 영화 ‘극한직업’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 영화는 경찰들이 치킨집을 위장 개업해 잠복근무를 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판 극한직업이냐”, “일부러 음식 맛없게 만든 거 아니냐”, “자기들끼리 극한직업 찍고 있었던 건가”, “극한직업은 치킨을 기깔나게 튀겼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 입장에서 “관련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른바 ‘해외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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