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요구안 0.8%만 증액…휴전 끝, 시위 재개”

이현수 2022. 12. 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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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출근길 선전전을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어제(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과 관련, 자신들이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0.8%만 반영됐다며 다음 달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조3044억원 늘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5일) "예산 증액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며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 원(0.8%)만 증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휴전은 끝났다"며 예산 쟁취를 목표로 다음달 2∼3일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4∼5억원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며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1년간의 외침은 22년간의 외침으로 넘어간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엘리베이터 설치'(공사)와 '시위 중단'(전장연)을 골자로 한 강제조정을 지난 19일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전장연이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시키는 시위를 할 경우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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