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 축구황제 펠레, 가족들도 병원으로 향해

권재민기자 2022. 12. 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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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의 병세가 위중하다.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VOA BRAZIL 등은 "펠레와 그의 가족이 그가 입원한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함께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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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하던 펠레 병세 악화…가족들 병원 집결
음바페 “왕을 위해 기도” 축구스타들 쾌유 기원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축구황제’ 펠레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가족이 병원으로 모였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SNS를 통해 아버지를 껴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함께 하룻밤만이라도 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출처 | 켈리 나시멘투 SNS
‘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의 병세가 위중하다. 가족도 그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향해 성탄절을 보내고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일각에선 펠레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추측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VOA BRAZIL 등은 “펠레와 그의 가족이 그가 입원한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함께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온 펠레는 꾸준히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심부전증, 정신착란, 전신부종까지 발병하자 입원했다. 일부 브라질 매체에선 “펠레가 한 달 전부터 증상 악화로 화학치료 대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전할 정도로 추이가 나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으로 호흡기 치료까지 받으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날 펠레의 아들 에지뉴와 딸 켈리 나시멘투, 플라비아 나시멘투 등을 비롯해 손자들과 외손자들도 병원에서 그와 함께했다. 켈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눈을 감고 있는 펠레에게 안긴 켈리의 동영상, 펠레의 병상 주변에서 잠을 자고 있는 가족의 사진과 함께 “우리가 여기 있어요. 그 누구도 우릴 여기서 내보내지 못해요”라며 “우리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아버지를 향한 전 세계인의 응원에 더욱 감사함을 느껴요. 함께 하룻밤만이라도 더”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이에 앞서 2022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펠레의 투병과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축구스타들이 위로를 건넸다. 네이마르(30·브라질)는 “축구황제에게 월드컵 우승을 바치고 싶다”며 투지를 다졌고,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 왕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로 펠레의 쾌유를 기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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