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계 넷플릭스' 구독자들 최애 책은 소설
서점을 찾는 독자들과 구독서비스를 통해 독서를 하는 독자들의 취향은 닮아 있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예스24 북클럽'은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1만권 이상을 월 이용료 5500원을 내고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누적 가입자 수는 75만명으로 최근 1년간 두 배가량 늘면서 가파르게 폭이 늘어났다.
독서계의 '넷플릭스'인 북클럽을 통해 1년 동안 국내 독자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을까. 온·오프라인 서점과 베스트셀러 순위는 닮은 모습이었다. 10위권에는 4종이 포함된 소설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독자들이 자신의 서재에 담아둔 도서 순위로는 올 한 해 서점에서도 많이 팔린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새 책을 사는 부담이 없어서인지 작년을 호령한 베스트셀러였던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1권과 2권이 2~3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 화제작 중 하나였던 과학 분야의 역주행 도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4위에 올랐고, 자기계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청의 '역행자'도 5위에 오르며 구독서비스 독자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심리학 분야 스테디셀러인 '마음의 법칙'(6위)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인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7위)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무제한 독서가 가능한 북클럽에서만 엿볼 수 있는 순위도 있다. 예스24 북클럽의 '완독률'을 조사했더니 1년 동안 완독률이 높은 도서 순위는 베스트셀러와 사뭇 달랐다. 어린이용 그림책인 '줄무늬 미용실'은 70% 완독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각한 곱슬머리를 가진 것이 고민인 꼬마 사자가 고민을 해결하러 미용실에 가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홍유경 작가의 그림책이다.
완독률 순위에서는 '최애에 관한 두근두근한 이야기'를 담은 예스24 북클럽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최근담'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천선란 소설가의 '기특한 나'가 42% 완독률로 2위, 박상영 소설가의 '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이 35% 완독률로 4위, 임선우 소설가의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32%)와 박서련 소설가의 '그래머블 제로'(31%)가 차례로 9위와 10위에 올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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