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확대’ 차원 LG 이재원의 1루수 변신, 공수서 원하는 바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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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염 감독은 이재원과 또 다른 거포형 우타자인 송찬의를 1루수로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2020년부터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염 감독은 내년 시즌 이재원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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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연기 잔류 결정에 기회 확대
송찬의와 1루수 번갈아 투입키로
기대주 증명 터닝포인트 될지 관심
2022시즌을 마친 직후 LG 사령탑에 취임한 염경엽 감독은 함께 해보고 싶은 선수로 단연 이재원을 꼽았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 염 감독은 이재원도 박병호(KT 위즈)처럼 언젠가는 ‘터질 수 있는’ 선수라고 진단했다. KBO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S’급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이재원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를 지원한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원은 군 입대를 미루고 좀더 1군 무대에서 경쟁해보기로 결심했다.
이재원이 잔류를 결정하면서 1루수 변신 카드가 급부상했다. LG는 외국인타자로는 무조건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를 뽑기로 결정한 뒤 한 차례 우여곡절 끝에 오스틴 딘을 영입했다. 딘 또한 외야수 자원이다. 1루수 겸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다. 염 감독은 이재원과 또 다른 거포형 우타자인 송찬의를 1루수로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팀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염 감독은 내년 시즌 이재원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올 시즌보다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회를 확실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루 수비에 적응력을 보여야 한다. 빼어난 수비는 아니더라도 포구, 더블플레이 연결 등 기본 플레이만큼은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타석에선 특유의 장타력을 인플레이타구로 연결하는 비율도 높여야 한다. 올 시즌 1루수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던 채은성(한화 이글스 이적)만큼 이재원도 단기간에 적응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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