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알약, 백신 접종자들 입원·치명률 감소효과 적어"

고재원 기자 2022. 12. 25.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지만 병원 입원률이나 치명률 감소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몰누피라비르는 기존에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당시 분석 대상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였다"며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집단에서는 백신이 효과를 보여 입원이나 사망을 줄였기 때문에 약물의 명백한 이점이 없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증상 지속기간 단축효과는 있어"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MSD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지만 병원 입원률이나 치명률 감소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버틀러 영국 옥스퍼드대 진료보건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의학학술지 ‘랜싯’에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결과는 2021년 12월 8일부터 올해 4월 27일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이상 성인 2만 57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들 중 약 94%는 최소 3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일반적 코로나19 치료를 받게 했고 절반은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28일 간 약효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병원 입원률이나 치명률은 유사했다. 연구팀은 “몰누피라비르는 기존에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당시 분석 대상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였다”며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집단에서는 백신이 효과를 보여 입원이나 사망을 줄였기 때문에 약물의 명백한 이점이 없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지속기간을 약 4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러스 배출도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질병으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부하가 생길 때 치료제로 환자를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의료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몰누피라비르의 비용 효율성이나 코로나19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