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한파 속 전국서 사고 속출…주택 화재에 80대 부부 사망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25일) 새벽 2시 14분쯤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단독주택 화재 현장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 불로 80대 A 씨 부부가 숨졌고,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 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어깨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택 1층과 2층 내부 109㎡가 타면서 소방서 추산 1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오늘(25일) 새벽 0시 4분쯤에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5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불이 나 35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살던 20대 B 씨가 숨졌습니다.

집 내부 27㎡와 집기류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6천60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연립주택에 살던 이웃 주민 20여 가구는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 씨 집 안방 매트리스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오전 8시 55분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가로수와 지상 개폐기를 들이받았습니다.

한국전력 지상 전력개폐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사고로 개폐기가 파손되면서 주변 가구·상가 91호에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승강기 갇힘 신고도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오늘(25일) 오전 9시 11분쯤에는 전남 목포시 동명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44t 예인선 A호가 침몰하면서 선박유 등 기름이 유출돼 해양경찰이 긴급 방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조류 변화로 예인선 한쪽이 기울면서 침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제(24일) 오후 6시 28분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46번 국도에서는 70살 C 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와 74살 D 씨가 몰던 베르나 승용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D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 씨와 그의 아내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어제(24일) 밤 10시 27분쯤에는 충남 천안시 동물 유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40분 만에 소방당국에 진압됐습니다.

이 불로 공장 건물 4개 동 중 1곳이 탔으며 재산 피해 규모는 4천80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같은 날 밤 10시 11분쯤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왕복 7차로 도로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경찰과 성남시는 해당 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파열된 상수도관을 긴급 보수했습니다.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