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헌법체계, 성경 말씀서 나와”...49년전 다녔던 교회 찾아 예배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2. 12.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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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다녔던 안암동 교회
수료증서 예배 중 화면에 띄우기도
“이웃사랑, 자기일 열심히 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예배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았다. 대표성이 있는 초대형교회가 아닌 이 교회를 임기 첫 크리스마스에 찾은 이유는 윤 대통령이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보문동에 살며 영암교회를 다니다가 이후 연희동으로 인사를 가면서 교회를 옮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배 후 “어릴 때 (성북구) 보문동에 살았다.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를 다녔다”면서 “중학교 2학년 때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이사를 가면서 영암교회를 다니지 못했는데,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주신 손관식 선생님과 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법학을 공부해보니 헌법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야 한다. 조금 전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암교회 예배 중 유상진 목사는 49년 전인 1973년 윤 대통령의 영암교회 유년부 수료증서와 당시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졸업 사진을 대형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25일 성탄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찾은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공개한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졸업 사진. 대통령실 제공
영암교회서 공개한 윤 대통령의 영암교회 유년부 수료증서.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늦게 중구 약현성당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 말씀 중에 가장 요체가 되는 것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라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가 사랑과 박애와 연대에 기초해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성탄을 맞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약현성당을 찾은 배경에 대해 이재명 부대변인은 “약현성당은 천주교 박해로 숨어지내던 교우들이 모여 교리 강습을 받던 한옥 공소(公所)로 시작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성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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