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루돌프로 변신한 대한항공, 홈 팬들에게 '8연승' 선물

우리카드 3-0 제압… 파격 복장으로 연승 이어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대한항공이 홈 팬들에게 8연승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2)으로 이겼다.

8연승의 고공비행을 펼친 대한항공은 14승2패(승점 42)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9승7패(승점 24)로 4위가 됐다.

공격종합 1위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6점의 활약으로 '산타'가 됐다. 정지석도 12점, 공격성공률 71.43%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서 빠진 리버맨 아가메즈(0점)의 공백이 아쉬웠다. 아가메즈는 세트마다 원포인트 블로커로 출전했으나 정상적인 공격을 하진 못했다.

산타로 변신한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대한항공은 파격적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붉은색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코트를 밟았고, 리베로 선수들은 루돌프 복장으로 출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팬들을 위해 오늘 한 경기만을 위해 깜짝 준비한 유니폼"이라고 설명했다.

1세트 초반 김지한을 막지 못해 4-7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링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조금씩 격차를 좁힌 대한항공은 9-11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링컨의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지석과 링컨의 퀵오픈 등을 묶어 18-15로 달아났다. 결국 대한항공은 24-21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링컨은 1세트에서 9득점, 공격성공률 70%로 펄펄 날았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고비마다 링컨의 퀵오픈이 터지며 꾸준히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22-22를 만들었으나 대한항공은 곧바로 김민재의 속공과 링컨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마지막 포인트는 한선수의 블로킹이었다.

우리카드를 압도한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매조지 했다. 3세트 들어 정지석의 공격까지 살아나며 기세를 탔고, 18-15로 달아나며 미소 지었다.

결국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은 매치포인트에서 링컨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