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선임에 드러나는 당국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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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 수장이 속속 정해지면서 당국의 의도도 드러나고 있다.
BNK노조와 지역사회는 6명의 후보를 확정한 BNK금융 차기 회장 선출에도 당국의 의중이 반영될지 예의주시한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는 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임됐다.
반면,당국의 중징계에도 연임을 노리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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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등 관료 출신도 위세
당국, 현 수장 연임 반대 의지는 확고
정치적 연줄은 오히려 마이너스
금융권 새 수장이 속속 정해지면서 당국의 의도도 드러나고 있다. BNK노조와 지역사회는 6명의 후보를 확정한 BNK금융 차기 회장 선출에도 당국의 의중이 반영될지 예의주시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새 수장들의 특징은 우선 내부 인사 우대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미뤄지는 등 난항을 겪던 수협은행장에는 내부출신인 강신숙 행장이 선임됐다. 강 행장은 지난달 행추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행장으로 등극했다. 그는 전주여상을 졸업한 1979년 수협중앙회에 첫 발을 들인 뒤 ‘최연소 여성 부장’ ‘최초 여성 본부장’ 등의 이력을 지닌 ‘영업통’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 신임 회장에도 지난 8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확정됐다.
모피아의 위세는 여전하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는 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임됐다. 내년 1월 선임될 기업은행장에도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수장의 연임이 허용되지 않는 것도 이번 교체기의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개입을 부인하면서도 현 수장의 연임에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자진 사퇴했고, 연임이 확실시되던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도 연임에 실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용퇴한 조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치켜세웠다. 반면,당국의 중징계에도 연임을 노리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이 원장은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손 회장에 대해 “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 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연줄’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금융투자협회의 새 협회장에는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당선됐다. 서 전 사장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385개 정회원사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244개사가 투표한 결과 65.64%의 압도적 득표로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으로 주목받던 서명석 전 유안타증건 사장은 19.20%득표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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