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나는 경기에도, `억소리` 나는 제네시스·벤츠 잘 팔렸다

장우진 2022. 12.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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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국산·수입차 모델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25만3795대로 작년 동기보다 0.6% 소폭 늘었는데, 이 중 1억5000만원 이상 모델은 2만2455대로 같은 기간 36.8% 급증했다.

전기 세단 EQS는 올해 판매량 1531대 가운데 1억5000만원이 넘는 EQS 450+와 450 4매틱 모델이 839대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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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홈페이지
올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세단 EQS에 적용된 MBUX 하이퍼스크린.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서울 동대문 벤틀리타워 내 익스피리언스 라운지. 벤틀리코리아 제공

올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국산·수입차 모델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과 고물가·고금리 등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최고가 승용차 제네시스 G90이 작년보다 4배 이상 팔리는 등 최근의 경기 침체를 무색케 했다.

25일 현대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 G90의 올 1~11월 판매량은 2만1057대로 작년 동기(5089대) 대비 313.8% 급증했다.

이 차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에르고 릴렉션 시트, 주차보조 시스템 등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콜렉션(1100만원)를 더하면 1억200억원, 이보다 편의사양이 강화된 프레스티지 콜렉션(2300만원)을 선택할 경우 1억1400만원으로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고가 모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25만3795대로 작년 동기보다 0.6% 소폭 늘었는데, 이 중 1억5000만원 이상 모델은 2만2455대로 같은 기간 36.8% 급증했다. 반대로 5000만원 미만 모델 판매량은 4만124대로 25.3% 줄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1억원 이상 수입차 시장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억5000만원이 넘는 모델을 1만4292대 가장 많이 팔아 작년(1만289대)보다 39% 늘었는데, 이 중 최상위 세단 S클래스가 9203대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전기 세단 EQS는 올해 판매량 1531대 가운데 1억5000만원이 넘는 EQS 450+와 450 4매틱 모델이 839대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올 하반기 레인지로버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랜드로버도 589대로 전년 동기보다 83%, 지난 10월 최상위 세단 A8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아우디는 847대로 같은 기간 77% 각각 늘었다.

수억원 대를 호가하는 벤틀리의 경우 올 6월 동대문에 벤틀리타워를 개소하는 등 마케팅 확대해 힘입어 작년보다 54% 급증한 746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여파로 인한 차량 가격 인상,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연간 내수 판매량을 국산차 139만대, 수입차 30만5000대로 작년보다 각각 2.5%, 1.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국산차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39만4000대) 이후 첫 140만대 미만 수준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1억원이 넘는 고가 모델이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덜하다는 점과 완성차 브랜드들의 차별화 한 마케팅 등을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으로 제네시스 G90은 차명 변경 뒤 처음으로 연 2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신차 효과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고가 판매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BMW코리아가 이달 선보인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은 기본 1억7000만원이 넘지만, 지난 7월 사전계약 첫날에만 1200건이 체결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네시스 G90이 국내 첫 자율주행 레벨3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벤츠코리아는 내년 초 7인승 전기 SUV 모델인 'EQS SUV'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 유럽, 중국 다음을 잇는 큰 시장으로 본사 차원에서도 공을 들이는 지역"이라며 "고가 모델에 대한 수요는 경기에 덜 민감한 데다, 최근 1~2년새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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