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휴전 끝, 내달 2~3일 지하철 시위 재개할 것”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25. 15:3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5일 “이제 휴전은 끝났다”며 예산 쟁취를 목표로 오는 1월 2~3일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행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국회 예산안 처리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단체가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의 극히 일부만 반영되면서 시위 재개를 결정했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에서 “예산 증액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며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원(0.8%)만 증액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이 요구해 온 내년 예산 증액 규모는 1조3044억원이다.
전장연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4~5억 원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며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1년간의 외침은 22년간의 외침으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연은 다음 달 2일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엘리베이터 설치(공사)’와 ‘시위 중단(전장연)’을 골자로 한 강제조정을 결정했다.
법원은 전장연에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고 이를 위반하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뻔할거라 예상했는데”...‘재벌집 막내아들’ 3단계 성공방정식 [홍키자의 빅테크] - 매일경
- 월평균 수입 203만원, 2030대 여성들 뛰어든다 [방영덕의 디테일] - 매일경제
- 7년만에 적자 충격 마이크론...“삼전·하이닉스 남 얘기 아냐” - 매일경제
- “이 값엔 못 팔아”...아파트 증여 강남 아닌 이곳서 가장 많았다 - 매일경제
-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우린 뭔가”…기초연금 인상에 뿔난 서민들 왜? - 매일경제
- “롱패딩 집어넣어야 되나”...올겨울은 짧고 빛나는 패딩 유행 - 매일경제
- “끼이익, 아이들 눈오리에 車 망가졌어요”…보닛·유리 긁힘 조심 - 매일경제
- 대장암 투병 펠레 위독...“하룻밤만 더” 딸의 애절한 호소 - 매일경제
- 감성샷엔 케이크 대신 이것…호텔도 푹 빠진 슈톨렌 뭐길래 - 매일경제
- 수영 괴물의 루마니아도 인정 “황선우가 라이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