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질병청 예산 반토막…코로나19 백신⋅진단비 대폭 삭감

김명지 기자 2022. 12. 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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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질병관리청의 내년 예산이 올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가 미리 확보해 둔 코로나 백신의 계약 기간 등이 연장되면서 부담이 줄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예산은 올해 3조2649억원에서 내년 4565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예산은 올해 362억원에서 내년도 69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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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예산 2조 9470억원
희귀질환 지원 예산 430억원 확정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브리핑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질병관리청의 내년 예산이 올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가 미리 확보해 둔 코로나 백신의 계약 기간 등이 연장되면서 부담이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소관 예산이 2조 9470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5조 8574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고, 정부안과 비교해도 7515억원이 줄었다.

주로 코로나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코로나 백신 접종 예산은 올해 3조2649억원에서 내년 4565억원으로 줄었다. 질병청은 “이미 확보한 백신의 접종 기간 연장 등에 따라 구매 예산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진단검사비도 정부안보다 2800여억원 줄어든 892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부대의견을 통해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관련 사업에 대해 예비비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예산은 올해 362억원에서 내년도 695억원으로 늘었다.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 관련성 의심 질환 지원 및 부검 후 사인불명 위로금을 확대한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설계비 25억원, 신·변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신기술 백신 공정기술센터 설립 기본구상 및 설계비 10억원이 포함됐다. 희귀질환 지원을 위한 예산 430억원도 확정됐다.

질병청은 “안정적인 코로나19 대응·관리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감염병·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대응체계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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