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크리스마스 이브 보낸 美…폭설로 최소 22명 사망

허세민 2022. 12. 25.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역이 강풍을 동반한 폭설과 한파로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전역을 강타한 북극발(發) 눈 폭풍으로 인해 31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워싱턴DC는 1989년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CNN은 "뉴욕이 1906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0만 가구 정전됐다가 일부 복구

미국 전역이 강풍을 동반한 폭설과 한파로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전역을 강타한 북극발(發) 눈 폭풍으로 인해 31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상 한파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강력한 폭풍에 송전선이 훼손되면서다. 

이날 오전 한때는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등 북동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21일부터 24일 오후까지 눈길 차량 충돌 사고 등으로 인해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 차가운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이 휩쓸면서 미 전역이 얼어붙었다. 이날 미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중북부 미네소타주에 있는 미니애폴리스(-21℃)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워싱턴DC는 1989년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뉴욕주 북서부 버팔로에선 70㎝ 이상의 눈이 쌓이고 시속 95㎞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쳤다. CNN은 "뉴욕이 1906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고 전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미국인들은 공항에 발길이 묶였다. 항공 정보 추적 사이트 팔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 항공기 2700편 이상이 결항됐고, 6400여편의 운항은 지연됐다.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6일 오전까지 폐쇄된다.

재난급 폭설에 외출을 삼가라는 안내도 잇따랐다. 버팔로 교구의 주교 마이클 W. 피셔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이런 위험한 상황에선 자신을 위험에 빠뜨려선 안 된다"면서 교회에 크리스마스 미사를 생중계할 것을 요청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