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계의 손흥민-손웅정 부자가 될게요" 빅리거를 꿈꾸는 준비된 유망주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한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18)은 준비된 예비 메이저리거다.
엄형찬의 아버지는 한화 이글스와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엄종수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빅리거를 꿈꾸며 착실히 준비했다.
엄형찬은 선수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힘들어하는 언어 문제도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이번 미국 교육리그를 통해 소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지난 2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들과 만남을 가졌다.
미국 진출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엄형찬은 "어릴 때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교육리그에서 참석하고 왔는데 선수들과 어느 정도 대화가 됐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까지 준비를 더 열심히 하면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성동초등학교, 덕수중학교, 경기상업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한 엄형찬은 야구부 특성상 학업과 병행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빅리그 꿈을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이제 꿈을 위해 한걸음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보고 꿈을 키운 엄형찬은 "축구의 손웅정·손흥민 부자처럼, 아버지와 나도 한국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O 레전드 포수인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지켜본 선수다. 고교 포수로 상당히 뛰어난 송구 실력과 블로킹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기가 가장 뛰어나다. 특히 2루 도루 저지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라며 칭찬했다. 그리고 "타자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라며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엄형찬의 고교 통산 기록은 59경기 207타수 73안타 3홈런 61타점 타율 0.353이다.
[아버지가 아들이 포수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엄형찬, 엄종수 코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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